경제
KT, 개방형 IoT 플랫폼 통해 모은 `미세먼지` 정보로 국민 건강 증진
입력 2018-05-24 10:10 
KT 임직원이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 위치한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에서 1,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KT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7개월 동안 추진한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9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수립을 지원하는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T는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과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마쳤다. 미세먼지 측정장비는 기상관측 자료, 유동인구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장소에 설치됐다. 이런 KT의 공기질 관측망은 인구를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 설치 지역은 유아와 노인 등 미세먼지 민감 계층이 많은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랜드마크로 미세먼지 정책 수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KT는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에서 1분 단위로 실시간 데이터를 받아 분석한다. 미세먼지 말고도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을 진단한다.
KT가 공기질 관측망과 에어맵 플랫폼으로 1분 단위로 수집한 2개월간의 미세먼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같은 시나 구에서도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컸다. 또 시간, 높이, 실내환경, 강수 여부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확인됐다. 시·공간에 따라 미세먼지 위험 차이가 있는 만큼 더욱 세분화된 미세먼지 대응이 필요하다고 KT는 강조했다.

서울시에 KT가 구축한 512개 공기질 측정장비로 지난 4월 6일 수집한 미세먼지 빅데이터를 분석한 25개 자치구별 미세먼지 농도 차이는 최대 44㎍/m³였다. 같은 자치구나 동에서도 지형, 위치 등에 따라 최대 47㎍/m³까지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날 서울시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오후 1~5시는 '매우 나쁨' 수준이었지만 이 시간대 전후로는 '보통' 또는 '나쁨' 수준에 그쳤다. 이 밖에도 KT는 건물의 높이와 방음벽도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T는 에어맵 플랫폼에서 전달하는 데이터로 공기질 측정장비 장애를 실시간 확인하고 대응하고자 경기도 과천에 있는 KT INS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를 마련했다. 이처럼 방대하게 수집된 공기질 데이터는 정부의 공기질 데이터를 보완할 목적으로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향후 스마트폰 앱 '미세먼지 포털'을 개발해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에어맵 플랫폼은 IoT에 특화된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연결된다. 또한 에어맵 플랫폼은 '오픈 API'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실내외 구축된 공기질 측정망 외에도 공기청정기, 공조기, 인공강우 드론 등과 연동돼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펼칠 수 있다..
향후 KT는 공기질 관측망과 에어맵 플랫폼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서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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