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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격 떨어뜨리는 넥센 히어로즈
입력 2018-05-24 10:01  | 수정 2018-05-24 10:17
넥센 히어로즈가 조상우(좌)·박동원(우)의 준강간 의혹으로 또 하나의 흑역사를 추가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넥센 히어로즈 사건·사고가 선수와 프런트를 막론하고 끊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히어로즈가 팀 자체는 물론이고 KBO리그 전체의 품격을 떨어뜨려 팬들이 등을 돌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조상우와 박동원의 23일 준강간 의혹이 불거지며 히어로즈의 흑역사에는 또 한 줄이 추가됐다. 창단 초기 히어로즈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잡음을 일으켰다. KBO리그 가입금 미납 파동을 시작으로 현금 트레이드 사건 등이 터졌고, 레이니어그룹 홍성은 회장과 지분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선수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2012년에는 투수 김성현이 야구계를 충격에 빠뜨린 승부 조작 파동의 주범으로 지목됐고, 이듬해에는 김민우의 무면허 뺑소니 사건, 신현철의 음주운전 사고가 줄줄이 이어졌다.
여기에 2016년 문우람이 승부 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법정구속을 당했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강정호까지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구단의 경기 외적인 문제도 자주 노출됐다. 2017년에는 최규순 전 심판 사건 연루에 이어 이장석 대표와 남궁종환 부사장이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징역을 구형받았다.
결국, 이장석 대표는 2018년 2월 법정구속을 당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2008년 팀 창단 이후 10년도 안된 기간 동안 히어로즈 처럼 각종 추문과 사건 사고로 점철된 전례는 없다. 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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