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시각 법원…MB 첫 재판부터 신경전 팽팽
입력 2018-05-23 19:32  | 수정 2018-05-23 20:25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두 달 만에 카메라 앞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판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주변이 어두워졌는데요. 2시에 재판이 시작됐죠? 지금은 마무리됐습니까?

【 기자 】
네, 조금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5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도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는 말을 남긴채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가장 먼저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이 전 대통령은 무직이라고 답했습니다.

정확히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같은 자리에서 무직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도 역시 다스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검찰은 "다스 실소유자 문제는 범죄 동기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요소"라며 "다스의 실제 주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이 전 대통령은 "다스를 형님이 운영하는 것에 대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도 양해한 일"이라며 맞받았습니다.


【 질문2 】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것이 대부분 이 전 대통령의 측근 진술서인데,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지 않았나요.

【 기자 】
이 전 대통령은 자신과 함께 일한 사람들을 법정에서 만나는 것이 참담한 일이라며 진술서를 증거로 쓰는 데 동의했습니다.

대신 객관적 자료와 법리로 다투겠다며, 특히 청와대 출입기록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재임 기간 청와대 본관에 기업인이 들어온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검찰 수사 결과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등이 청와대에 왔었다는 겁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런 진술을 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최근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도 "김 전 기획관이 어떻게 해서 그런 진술을 했는지 알고 싶다"며 간접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법원은 청와대 출입에 대해 사실조회 요청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오늘 방청석에 이 전 대통령의 가족들도 모습을 보였죠?
부인 김윤옥 여사도 나왔나요?

【 기자 】
이 전 대통령의 딸들이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지만, 김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스 관련 혐의에 연루된 아들 시형 씨도 법정에 오진 않았는데요.

검찰은 김 여사나 시형 씨 등을 추가로 재판에 넘길 지 여부는 수사를 진행하며 재판 상황 등을 참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현장중계 : 조정묵 PD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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