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담대 규제 풍선효과…기타대출 `쑥`
입력 2018-05-23 17:30 
올 1분기 가계 빚이 1468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빚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지만 소득 증가율보다는 빨라 금융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가계신용은 1468조원으로 작년 12월 말(1450조8000억원)보다 17조2000억원 늘었다.
1분기 가계신용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다. 올 1분기 가계신용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나 증가율 기준으로 2015년 1분기(7.4%)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기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2015∼2017년 3∼5%대에 그쳤다. 빚이 소득보다 더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가계부채 증가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풍선효과'로 인해 올 1분기 기타대출 잔액이 401조원으로 처음 400조원을 넘어섰다. 전 분기보다 4조9000억원 늘어났다. 1분기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은 582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액은 2015년 2분기(-3조원) 이후 최소 수준이다.
[윤원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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