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번거로운 충치치료,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
입력 2018-05-23 09:08  | 수정 2018-05-23 10:40

충치 치료는 치과 진료과목 중 비교적 간단한 편에 속한다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충치 치료를 해 본 사람들은 간단한 치료라고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충치치료는 병변을 제거하고 치아 모양에 맞게 본뜬 뒤 기공소에 맡기면 보철물이 도착할 때까지 일주일가량 소요된다. 중간에 씌워놓은 임시 재료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치과에 재차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기존 충치 치료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캐드캠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치과용 캐드캠(CAD/CAM)은 컴퓨터로 스캔해 보철물을 제작하는 것으로 기공소에 맡길 필요 없이 치과에서 자체 제작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캐드캠 시스템은 기공소를 거치는 중간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신속할 뿐 아니라 보철물 제작 정확성과 심미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캐드캠 충치 치료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의료진이 충치 부위를 제거하고 3차원 특수 카메라로 치아를 촬영한다. 이때 컴퓨터는 충치를 더 제거해야 할 부분과 보철물을 씌워야 하는 부분을 그래픽으로 디자인한다. 이후 컴퓨터와 연결된 기기로 보철물을 깎아 치아에 부착시키면 충치 치료를 당일에 마칠 수 있다.


치과용 캐드캠 충치치료는 주로 세라믹 인레이, 3M LAVA, 지르코니아 등의 소재를 이용해 제작된다. 세라믹은 변색이나 착색이 잘되지 않아 심미성이 뛰어나지만 강도가 약해 면적이 넓은 어금니에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쓰이고 있는 것은 지르코니아 크라운이다.

인공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지르코니아는 세라믹 중 가장 강도가 우수하며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 염증 반응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 또 일반 합금, 금 합금에 비해 열 전도성이 낮아 보철치료 뒤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확률이 낮다. 3M사의 인레이는 아말감, 금보다 보철물과 치아의 접착력이 좋아 치수감염과 2차 충치 발생률이 낮다. 3M 블록은 높은 강도와 우수한 심미성, 변색 및 마모 저항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강서예치과 구상균 치의학 박사는 치과용 CAD/CAM 시스템은 1회 방문만으로도 충치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캐드캠 충치 치료 소재는 매우 다양하나 각각의 특성이 존재하는 만큼 정밀검진을 거쳐 개인에 상태에 알맞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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