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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한화의 원동력, 비교되는 호잉의 존재감
입력 2018-05-23 05:56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사진)이 전날 경기 승리의 서막이 되는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잘 나가는 한화 이글스에는 외인타자가 건재하고, 결정적인 활약까지도 펼친다. ‘복덩이 제라드 호잉(28)의 존재. 다른 팀들과의 경쟁구도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호잉이 또 한 번 대전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호잉은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7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후에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화는 호잉의 홈런에 힘입어 연장승부에서 짜릿한 8-7 승리를 차지했다. 호잉은 앞서 3회말에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호잉의 홈런이 팀 승리 가교가 됐고 선수단의 승리 DNA를 이끌어낸 것이다.
사실 호잉의 활약은 전날(22일) 경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일찍부터 올 시즌 외인타자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기준 타율 0.338 14홈런 37타점과 같은 수치는 물론, 빠른 주력과 안정적인 수비, 매너가 넘치는 인성까지 갖춘 그는 일찌감치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몇 경기 다소 주춤했던 것은 사실. 그러나 22일 경기가 보여주듯 결정적인 순간, 한 방으로 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와 같은 호잉의 활약은 한화에게 상승세라는 날개를 달아준다. 특히 다른 팀 외인타자들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물론 아직 시즌 초인데다가 호잉 외에도 제이미 로맥(SK), 마이클 초이스(넥센), 다린 러프(삼성) 등은 괜찮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지만 호잉이 끼치는 영향력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이는 팀 성적과도 분명 연관되는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타선에서 유일한 고민이 외인타자라 할 정도로 부진한 지미 파레디스 덕을 못보고 있다. 최근 다시 콜업 됐지만 오히려 불안한 기량으로 퇴출위기만 높아졌다. KIA의 경우 지난해 최고의 외인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KIA로서 새 얼굴을 키우는 기회가 되고 있지만 기존 버나디나의 빈자리를 전부 메우기란 쉽지 않다. LG의 경우 답답한 상황이다. 지난 4월17일 광주 KIA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아도니스 가르시아 공백이 길어지는 중이다. 예상된 한 달을 넘은 상태인데 아직 구체적인 복귀시점은 물론 2군 경기 출전 소식도 없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복덩이였던 앤디 번즈가 타격침체를 겪고 있는데 시즌 초에 최근까지도 타선에서 큰 힘이 못 되는 상태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NC 역시 재비어 스크럭스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호잉의 활약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리그에서 손에 꼽는 실력인데 다른 라이벌들이 부진하니 더 부각된다. 팀도 살아나고 스스로도 탄력 받고 있다. 리그 2위가 된 한화에는 호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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