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잇따른 북한 '어깃장' 왜? 비핵화 협상 주도 목적
입력 2018-05-22 19:30  | 수정 2018-05-22 20:09
【 앵커멘트 】
이쯤 되면 자신들이 먼저 초청했던 남측 기자들까지 무시하는 북한의 속내가 궁금해집니다.
한·미를 향해 북한이 쉬운 협상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한·미연합훈련과 태영호 공사의 발언을 핑계로 고위급회담을 취소했던 북한.

풍계리 취재까지 거부하며 우리 정부와의 약속을 2주 연속 일방적으로 파기했습니다.

동시에 북한은 우리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탈북 여종업원 송환'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앞두고 북한이 일종의 '성의'를 먼저 보이라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길들이기 작업 (의도가) 있다고 보고요, 우리 정부로서는 대단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쉬운 협상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려는 의도도 깔려있습니다.

미북회담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방안인 일명 'CVID'를 달성하려면 그 이상의 카드를 내놔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트럼프 정부의 색깔, 방식에 대한 상당 부분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 브레이크를 걸어줄 필요가 있다 그런 차원으로…."

실제 북한 대외매체인 조선신보는 오늘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회담에 임하는 트럼프의 결단에 달렸다"며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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