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질 금리 7% 국군장병적금 나온다
입력 2018-05-22 17:25 
군복무 중인 병사들이 전역과 동시에 취업과 학업을 위한 종잣돈을 손에 쥘 수 있도록 정부가 이르면 7월 실질금리가 7%에 달하는 적금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병사 목돈마련 신규 적금상품 개편안을 밝혔다.
이번 병사 목돈마련 신규 적금상품 가입 대상은 현역병,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의무소방대원, 사회복무요원이다. 은행별로 적립기간 설정과 월 적립 한도 등은 유사하나 금리 수준, 부가서비스 등에서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금융위 측은 "기본금리 5% 이상에 추가 금리 제공 조건 등은 은행별 자율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재정으로 금리 1%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하고 이자소득세 15.4%를 비과세하면 사실상 연 7%대 적금상품과 같은 수준의 이자를 받게 된다.
국방부는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과 청년병사 복지 차원에서 적금을 운영해 왔다. 이번에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총 14개 은행이 참여 의향을 밝히면서 병사들은 주거래은행, 금리, 부가서비스 등 비교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다. 예컨대 은행별 여건에 따라 금융거래 수수료 면제, 상해보험 가입, 각종 할인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가 차별점이 될 전망이다. 은행별 금리 구조 등 세부 상품 내용은 국방부 협의 등을 거쳐 추후 확정된다.
적금 적립기간은 가입 시점부터 전역일까지 군복무 기간으로 한정된다. 적립 한도는 은행별 월 20만원, 병사 개인당 최대 월 40만원이다. 최대 2개 은행 상품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희망자는 국방부나 병무청에서 가입자격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부모 등 대리인이 위임장과 관련 서류를 지참해 가입할 수도 있다. 만기가 되면 복무확인서 등 전역을 입증하는 서류를 지참해 은행에서 적금 만기액을 수령한다.
국방부는 입대를 앞둔 예비 병사와 부모가 여러 적금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통합 공시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통합 공시 사이트는 현행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은행상품 비교공시' 메뉴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은행별 우대금리, 추가 금리 제공 조건 등 상세 정보가 담긴다. 금융위는 또 병사들에게 훈련소 입소 시기에 은행별 적금상품을 일괄 안내해 입대 초기부터 꾸준히 적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국방부는 군복무 중 저축, 투자, 보험 가입, 부채 관리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금융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병사를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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