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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잘잘’ 이형종, 레이저 송구로 보살 2개 “수비도 잘해요”
입력 2018-05-22 17:06 
LG트윈스 이형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야구를 잘하는 사람은 뭐든 잘하나 보다. LG트윈스 이형종(29)이 이번에는 수비에서 맹활약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부처님 오신 날인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다이노스전에서 LG는 6-1로 승리했다. 1년 전 부처님 오신 날에도 NC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던 임찬규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으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3회까지 상대 선발 구창모에 막혔던 타선은 4회말 1-1 동점을 만든 뒤, 6회와 7회 각각 2점씩 뽑으며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이날 임찬규를 결정적으로 도운 이는 1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형종이었다. 8회말 2사 후 대타 임훈과 교체될 때까지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수비 2개로 팀과 임찬규를 위기에서 구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호수비는 임찬규가 첫 실점했던 3회초에 나왔다. 임찬규는 무사 2,3루에서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루주자 이재율이 홈을 파고 들기에는 넉넉한 거리와 높이였다. 하지만 이형종은 3루로 뛰는 2루주자 노진혁을 선택했다. 노진혁이 슬라이딩을 했지만, 문승훈 3루심은 아웃 선언을 했다. NC의 비디오판독요청에도 판정은 그대로였다. 노진혁이 살았다면 추가실점으로 이어질만한 상황이었다.
이형종의 레이저 송구는 4회초에도 빛을 발했다. 임찬규는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원재에 중전안타를 맞았다. NC 2루주자는 박석민. 박석민은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 들었고, 이형종은 타구를 잡자마자 포수를 향해 힘껏 던졌다. 투수 출신이라 어깨가 강한지라 송구는 정확하고 빠르게 포수 유강남의 미트로 향했고, 아웃선언됐다. LG가 추가 실점을 저지하면서 동점과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처에서 나온 이형종의 빛나는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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