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명 숨진 K-9 자주포 사고…책임자 규명 없이 9개월 흘러
입력 2018-05-21 19:31  | 수정 2018-05-21 20:13
【 앵커멘트 】

지난해 8월 강원도 철원군 한 사격장에서 육군의 주력 무기인 이 K-9 자주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고 이태균 상사, 고 위동민 병장, 고 정수연 상병이 숨졌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끔찍한 사고의 원인은 4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발표됐습니다.

당시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는 자주포 안에 있던 장병이 격발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어떤 이유에선지 격발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포신에서 나오는 화염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해주는 폐쇄기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폐쇄기가 열린 틈으로 뿜어져 나온 화염이 마침 바닥에 있던 장약, 그러니까 포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화약에 붙으면서 폭발에 가까운 화재가 발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원인 발표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스스로 밝히거나 처벌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K-9 자주포 부품 중 '스프링'의 성능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작 업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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