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풍계리 한국 기자단 패싱?…"북, 다른 나라는 비자 발급"
입력 2018-05-21 19:30  | 수정 2018-05-21 20:23
【 앵커멘트 】
북한의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기자단이 탈 비행기는 내일 중국을 떠나 원산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오늘도 우리 측 방북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 도착한 우리 기자단은 북한대사관 근처에 머무르면서 내일 오전까지 입국 승인을 기다립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현장 상황을 취재할 우리 기자단이 출국 절차를 밟습니다.

▶ 인터뷰 : 유충환 / MBC 보도국 통일외교부 차장
- "풍계리 현장에서 비핵화의 역사적인 장면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경유지인 중국으로 향하기는 했지만, 북한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귀국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당장 내일 오전 11시 북한 핵 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비행기가 북한으로 떠나지만, 지금까지도 우리 기자단 명단 수령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고 하였으나, 북측은 아직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내일 오전까지, 주중북한대사관에서 비자가 발급되기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 북측에 남북연락채널 연장근무 의사를 밝혔지만, 북측으로부터 "더 이상 주고받을 연락이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다른 외국 언론 기자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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