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고차 수출선 불…사방 밀폐돼 진화 장기화할 듯
입력 2018-05-21 19:30  | 수정 2018-05-21 20:47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인천항 제 1부두에서 중고차를 선적하던 5만 톤급 화물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밀폐된 화물선이어서 진화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18m 높이의 갑판에선 피신한 선원들이 더디게 구조됩니다.

내부가 워낙 뜨거워 배의 옆면은 시커멓게 그을립니다.

오늘 오전 9시 38분쯤, 인천항 1부두에서 중고차를 싣던 파나마 선적, 5만 2천 톤급 오토배너호에서 불이 났습니다.


선적한 2천100여 대의 중고차 중 선수에 있던 한 대에서 원인 모를 불이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불이 난 배는 사방이 사실상 완전히 밀폐된 상태여서 소방관들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해 오랜 시간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인천시내 모든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유독가스 확산을 막으려고 밖에서 물을 뿌릴 뿐, 진화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 6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열기를 빼내려고 배에 구멍을 내자 검은 연기를 맹렬하게 토해냅니다.

▶ 인터뷰 : 박성석 / 인천 중부소방서장
- "지금 (배 전체에서) 엄청난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접근이 어렵고요."

선원 28명은 다행히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차량마다 기름이 실린데다 선내는 방화벽마저 열려 있어, 완전히 진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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