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해운대 쓸어담는 외국인
입력 2018-05-21 17:22 
해운대 지역 부동산을 취득하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에 취업하거나 유학 온 중국 국적자들이거나, 미국으로 이민간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을 하는 경우가 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올해 1~3월까지 해운대구 부동산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이 취득한 부동산은 총 2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고된 취득 건수 32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해운대구청은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건수는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적별로는 미국과 중국, 일본 순으로 많았다. 미국 국적자가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7명, 일본 4명, 캐나다 3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국적자들의 부동산 취득 경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 국적자들은 해운대 지역 수익형 호텔과 아파트를 직접 사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미국 국적자들은 부모가 보유한 아파트나 토지를 상속받거나 지분 참여하는 방식으로 취득한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 종류별로는 아파트가 27건 중 19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부산에 유학을 오거나 취직을 하면서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아파트나 원룸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해운대에 수익형 호텔이나 오피스텔이 많이 생기면서 중국인들이 월세나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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