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힐러리, 모교 예일대에 러시아 모자 가져온 까닭이…
입력 2018-05-21 16:39 
[AP =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공개석상에서 '뼈아픈' 2016년 대선 패배를 언급했다.
2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예일대에서 한 연설에서 "나에게는 아직 그것이 끝나지 않았다. 나는 지금도 2016년 선거에 대해 생각한다. 지금도 내가 했던 실수들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973년 예일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연설에서 직접 '트럼프 행정부'를 지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법치와 자유언론을 상대로 전쟁하고, 후안무치의 부패행위를 저지르며, '지도자는 공복(公僕)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거부하는 것은 국가의 통합을 저해한다"면서 현 정부를 비판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전했다.
또 "미국 정치의 극단화는 균형을 잃었다. 지도자들은 증오의 언어를 동원해 노골적으로 국민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예일대 학생들이 졸업기념행사에 전통적으로 각양각색의 모자를 쓰고 참석하는 사실을 언급하고 "나도 모자를 가져왔다"며 러시아 전통 방한모인 검은색 '우산카'(Ushanka)를 꺼내 들었다.
이는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 측과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로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되며 참석 학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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