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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애호박’ ‘페미니스트’ 논란 해명 “굴복하거나 사과하고 싶진 않다”
입력 2018-05-21 16:15  | 수정 2018-05-21 17: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영화 ‘버닝으로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유아인이 일방적인 억측과 오해를 무기로 사용하는 어떤 진영의 사람들에게 굳이 굴복하거나 사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BBC KOREA는 20일 페이스북에 유아인과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5분 41초짜리 이 영상에서 유아인은 ‘대중, 논란, 책임과 관련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SNS에서 논란을 빚었던 이른바 ‘애호박 게이트에 대한 첫 심경도 밝혔다.
먼저 이 인터뷰에서 유아인은 대중과의 소통에 대해 언급했다.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처음으로 인터뷰를 통해 말하는 것이다 보니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들은 있다”고 말문을 연 후 나는 대중을 내 소비자로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아주 의미 있는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 사회의 어떤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았고, 그야말로 가만히 있으면 아무 문제없이 제 밥그릇이 지켜지는 세상이다. 그런데 저를 실험적으로 대중과 세상에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새로운 호흡을 만드는 과정을 밟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아인은 ‘애호박 사건 후 처음으로 언론에 직접 해명했다. 진행자가 그 사건을 직접적으로 묻자 나는 대상이 남자, 여자인지 몰랐다. 재밌는 농담을 걸었던 건데 그게 ‘때려볼래? 여자를? 애호박으로 때린다고? 유아인 이 폭력적인 인간, 여성비하 이런 식으로까지 일이 번져나가는 걸 보면서 일방적으로 어떤 사건을 억측으로 오해로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는 어떤 진영의 사람들에게 저는 굳이 굴복하거나 사과하고 싶진 않았던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지난해 11월 한 네티즌이 SNS에 유아인은 그냥 한 20m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친구로 두면 힘들 것 같음. 냉장고 속 애호박을 보면서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 하고 ‘코 찡긋 할 것 같다”라고 올린 글에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긋)”이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폭력적인 발언”이라는 비판과 소신 발언”이라는 옹호 의견으로 일주일 이상 설전이 벌어졌다.
유아인은 이번 인터뷰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페미니즘은 매우 중요한 인권운동이고 저는 인권이야말로 정말 이 시대에 중요한 부분이며, 그래서 이 시대가 인권에 대해 열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권에 대해서는 과열이라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것이 너무 진영논리로 빠지고 폭력적인 운동으로 번져나가고. 사실 그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인터뷰 통해 처음 말하는 것이라서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들은 있지만, 저 역시도 엄마가 있는 사람이고 엄마가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지고 차별적 상황에서 살아가시는 모습을 바라봤었고 저는 막내아들로서, 장남으로서 저 역시도 부당한, 당연하지 않은 차별적인 사랑을 감당하면서 살았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그래서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아닐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고 자신의 경함담을 곁들였다.
또한 남성을 여성을 차별하는 존재, 여성은 피해자의 구도가 아니라 우리는 어쨌든 이 사회에서 공존하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이제 조금씩 서로 이야기하고, 생각을 조금씩 맞춰가고, 보다 더 평화롭게 덜 공격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세상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많이 떠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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