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계산이 선다” 점점 단단해지는 넥센 선발진
입력 2018-05-21 16:08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브리검에 응원을 건네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계산이 서요. 지금까지는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선발진에 대한 질문에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계산이 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시즌 초 구상한 대로 잘 흘러가고 있다는 것. 게다가 불펜진 역시 잘 운영되고 있어 선발진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대체자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넥센의 선발진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20일 현재 넥센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4.31. 16승 16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다음으로 선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5월로 범위를 좁히면 더욱 뛰어나다. 5월 16경기 동안 넥센의 선발진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3.79의 좋은 성적을 냈다. 롯데 자이언츠(평균자책점 2.73) 다음으로 가장 낮다.
에스밀 로저스, 최원태, 제이크 브리검 등 1-3선발로 구성된 선발진이 뛰어나다. 로저스는 이번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 중이다. 이미 완투승도 1회 기록한 바 있다. 팀의 에이스인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떠오르는 토종에이스 최원태 역시 위력적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선발진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이 없다. 지난해 9월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쳤음에도 11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 득점지원이 적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9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완투 경험도 있다.
브리검 역시 든든한 선발 투수다. 비록 1승밖에 올리지 못 했지만 큰 기복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선발 등판한 10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만 6번 기록했다.
1선발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로저스. 사진=김재현 기자
한현희도 순항 중이다. 지난 18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타선이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패전이 됐다. 그럼에도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신재영이 다소 불안하다. 고질적인 손가락 물집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 1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손가락 물집 때문에 더 이상 등판하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떠나야 했다.
하지만 넥센은 선발 신재영을 교체할 의사가 없다. 신재영 스스로도 물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투구 내용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KIA와의 경기 이전에도 9일 고척 한화이글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외인 투수와 국내 투수들이 힘을 합쳐 마운드를 단단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4월에도 15일 고척 두산베어스전서부터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초부터 호투를 펼치는 선발진 활약에 미소를 짓고 있는 넥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