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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진 김영권의 초심 “할 수 있는 거 다 보여주겠다”
입력 2018-05-21 15:56 
김영권. 사진(서울광장)=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광장) 이상철 기자]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은 누구보다 독하게 마음먹고 월드컵대표팀에 합류했다.
신태용호 1기 주장을 맡기도 했던 김영권은 입지가 좁아졌다. 그의 경기력에 대한 팬의 비판도 거셌다. 지난해 12월 E-1 챔피언십에 이어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도 제외됐다.
하지만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김민재, 홍정호(이상 전북 현대)가 낙마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김영권을 발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태극마크의 자격을)입증하라”라며 김영권을 채찍질했다.
김영권도 ‘초심으로 21일 월드컵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최종 명단이 아니다. 내가 빠질 수 있다.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마음으로 왔다”라며 오랜만에 복귀인데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비판을)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내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수비 불안은 최근 한국축구의 최대 고민거리다. 뒷문이 단단하지 않다면 내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김영권은 물론 나도 걱정이 든다. 그러나 벌써부터 걱정해서는 안 된다. 남은 기간 훈련과 소통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라며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정말 대단하다. 축구를 잘한다는 게 정말 힘들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권에게는 두 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쓴 맛을 봤다. 러시아(1-1), 알제리(2-4), 벨기에(0-1)를 상대로 매번 실점했다. 특히 알제리전에서는 와르르 무너졌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성공의 열매를 따기를 희망했다.
김영권은 지난 월드컵은 실패였다. 그러나 그 기분을 알기 때문에 두 번 실패를 겪고 싶지 않다. 실패는 한 번으로 족하다. 이반만큼은 성공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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