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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강한 울림”…곽정환 PD의 확신 담긴 ‘미스 함무라비’(종합)
입력 2018-05-21 15:24  | 수정 2018-05-21 16:53
‘미스 함무라비’ 곽정환 PD,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 류덕환, 이엘리야 사진=JTBC ‘미스 함무라비’
[MBN스타 신미래 기자] ‘미스 함무라비가 소소한 이야기를 내세우며, 자신감 있는 첫 출발을 알렸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곽정환 PD,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 류덕환, 이엘리야가 참석했다.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 분),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분),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생활밀착형 법정 드라마다.

곽정환 PD는 ‘미스 함무라비는 사실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고 스타일이 멋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최근 드라마가 상업화되고 스케일이 커지는 측면이 강한데 진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작지만 감동적인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작품을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 류덕환, 이엘리야 사진=JTBC ‘미스 함무라비

‘미스 함무라비는 칼럼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을 비롯해 도서 '개인주의자 선언' '판서유감' 등을 통해 통찰력 있는 필력을 보여준 문유석 현직 판사가 직접 썼냈다. 이에 곽 PD는 10년 전쯤부터 법정 드라마를 염두해두고 있었음을 밝히며, 현직 판사의 20년 동안의 경험이 축약된 이야기인 만큼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좋은 드라마가 될 것임을 자부했다.

이어 곽 PD는 이 드라마가 무엇보다 갈등이 강하지 않아 거창하지 않기 때문에 판사들이 이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 노련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을 피하고 싶었다. 수많은 논의 끝에 부딪히고 깨지고 울며 배우는 청춘의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잘 표현되어야만 미세한 울림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고아라, 김명수, 류덕환 등 젊은 배우들을 판사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미스 함무라비는 작년 가을 목표로 했으나 편성이 미뤄지면서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됐다. 곽 PD는 지난 10년 동안 법정 드라마를 고뇌했다고 하지만 그동안 쾌활한 여주인공과 젊은 법조인의 이야기는 작품에서 많이 그려졌다. 이에 곽 PD는 법정드라마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 거의 뒷북이다. 억울하다”고 너스레 떨면서도 저도 많이 고민했지만 고민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 원작 캐릭터가 있고, 스토리가 있다. 제가 피해갈 수 없었다. 다른 작품 나올 때마다 심장이 쫄렸다. 비슷한 게 나올 때마다 고민도 많고 걱정이 많았으나 정해진 길을 묵묵히 차근차근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100% 사전 제작드라마로 젊은 법조인들과 구세대 판사가 이끌어가는 ‘미스 함무라비는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선사할 것임을 자부했다. 성동일을 주축으로 고아라, 김명수, 류덕환, 이엘리야가 만들어갈 소소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스 함무라비는 21일 첫 방송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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