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인배, 경공모서 200만원 받았다…문 대통령 "국민께 있는 그대로 설명" 지시
입력 2018-05-21 14:47  | 수정 2018-05-28 15:05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 대선 전 '드루킹'을 김경수 의원에게 소개시켜 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21일) 김의견 청와 대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송 비서관 관련 보도에 대해 보고 받고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송 비서관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의 만남에서 사례비를 받은 것과 관련해 "경공모 회원들과 네 차례 만남을 가진 가운데, 두 번에 걸쳐 2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공모 회원들이 자신들의 모임에 정치인을 부르면 소정의 사례를 반드시 지급한다고 해서 받았다고 한다"며 "연합에 여비 명목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송 비서관이 양산에서 서울로 올라왔기 때문에 여비라는 점이 감안된 것 같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송 비서관이 댓글을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선 "불법적인 댓글, 매크로 관련된 것을 모른다는 의미"라며 "만났을 때 좋은 글이 있으면 회원들 사이에서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의 말은 한 적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송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열혈지지자들을 만나 일상적이고 통상적 지지활동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송 비서관은 '드루킹 사건'을 보고 '왜 우리 지지자가 저렇게 됐을까'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러다 보도가 퍼지자 '조금이라도 연계된 것이 있으면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생각해 민정수석실에 알렸다고 한다"며 민정수석실에 신고한 경위를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대선시기에는 도움이 된다면 당시 어느쪽 캠프던지 누구라도 만나는 게 통상적인 활동"이라며 " 정부 출범 이후에는 만난거나 연락한 적 없기에 내사 종결했다. 임종석 실장에게 보고했으며, 임 실장은 비슷한 취지로 대통령에게 보고 필요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특검이 통과된 만큼 필요하다 판단하면 조사할 것이고 조사에 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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