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봄 축제 대신 '헌혈 축제'…1,200여 명 동참
입력 2018-05-21 10:30  | 수정 2018-05-21 10:44
【 앵커멘트 】
요즘 먹고 마시는 대학 축제가 논란인 가운데, 대구의 한 대학이 헌혈 축제를 열었습니다.
올해로 20년째인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1,200여 명이 소중한 혈액을 기부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학 강당에임시로 설치된 헌혈 침대 50여 개에 학생들이 피를 뽑고 있습니다.

혈압측정과 혈액성분 검사 등 까다로운 검사를 거친 학생들은 기꺼이 혈액을 기부하고,

감기 등 몸이 불편한 학생들은 헌혈증서를 맡겼습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대구보건대학교 학생
-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요. 저와 같이 많은 학생도 이 행사에 참여해서 저와 같은 뿌듯함을 느꼈으면…."

올해만 1,200여 명이 혈액 나눔에 동참했는데, 대구·경북에서 사흘간 수혈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지난 20년간 동참한 학생은 1만 7천여 명에 이릅니다.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은 헌혈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남성희 /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 "학교 헌혈의 집에서도 매년 4천 명 정도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헌혈을 30번 이상 한 학생이 혈액원으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음주 문화로 변질한 대학 축제 속에, 한 대학의 헌혈 축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