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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BBC인터뷰서 `애호박 논란` 언급... 누리꾼 "마녀사냥부터 해명하길"
입력 2018-05-21 10:03 
유아인 인터뷰. 사진| BBC NEWS 코리아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배우 유아인이 '애호박 논란'을 언급하자 누리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20일 BBC 코리아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애호박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상이 남성인지 여성인지도 모르고 어떤 재밌는 농담을 걸었던 건데 그게 '여자를 애호박으로 때린다고?', '여성비하' 이런 식으로 일이 번져나가는 걸 봤다. 일방적으로 어떤 사건을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는 어떤 진영의 사람들에게 저는 굳이 굴복하거나 사과하고 싶진 않았던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페미니즘은 매우 중요한 인권운동이고 저는 인권이야말로 정말 이 시대에 우리가 환기해야 될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건에 대해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저도 엄마가 있는 사람"이라며 "엄마가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차별적인 상황에 놓이는 것을 봤고 저 역시도 당연하지 않은, 차별적인 사랑을 감당해야 했다. 그래서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아닐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호박 사건'은 유아인이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통해 일부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던 사건으로 한 누리꾼이 "유아인은 친구로 두면 힘들 것 같다, 냉장고 속 애호박을 보면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찡긋'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고, 이에 대해 유아인이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찡긋)"이라는 글을 남기며 시작됐다. 이후 "애호박으로 때린다는 말이 폭력적"이라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페미니즘에 관한 문제로 확대돼 약 일주일간 설전을 벌였으며 유아인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다.

유아인의 발언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조민기 사망했을 때 마녀 화형 영상 올린거부터 해명해라", "차별적인 사랑을 감당해야 했다고? 부담과 차별을 동일선상에 두지 마라", "어머니가 견딘 부당한 대우를 곁에서 지켜본 것이 아는 건 아니다", "대답을 안 하는 편이 차라리 나았을 것", "그래서 마녀사냥 영상은 뜬금없이 왜 올리셨다구요? 해명을 하려면 다 해야지", "본인에게 보낸 답장도 아닌데 굳이 찾아서 읽고 거기에 저런 답 다는 것도 이상했고, 엄마가 있기에 페미니스트라는 주장도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딱히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등 비난했다.
한편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버닝'에서 전종서, 스티븐 연과 함께 호흡했다. '버닝'은 20일(한국시간)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호평 받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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