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여성 호신술, 실제상황에서 사용하려면?
입력 2018-05-21 08:42  | 수정 2018-05-21 08:49
여성호신술 손목탈출법
묻지마 폭행, 데이트 폭력, 성추행 등 최근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부쩍 많아졌다. 여성대상 강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치안을 점검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도 필요하다.

여성대상 성 범죄율이 높아지면서 각계각층에서는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기술인 호신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창원시에서는 여성 대상 호신술 교육을, 중부대학교에서는 항공안전교육의 일환으로 항공호신술 교육을 실시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신술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중국 저장대학교 체육수업에 ‘여자 호신술 과목을 추가하기도 했다.

스스로 호신술을 익히려는 여성 수요자가 늘면서 관련 스포츠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종합격투기 체육관 더짐랩 박태혁 관장은 예전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체육관을 찾는 여성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호신용도로 배우기 위해 문의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라고 불리는 ‘주짓수의 경우 특히 여성의 참여율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한다. 단순히 힘이나 덩치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 신체적인 약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실전무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주짓수나 격투기 등 호신용 동작을 배웠다고 해도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상황에서 배운 것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따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실전에서 내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하려면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동작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길을 가다 모르는 사람에게 손목이 잡혀다고 가정하자. 이때 일반적으로 가장 처음 나오는 반응은 온 힘을 다해 팔을 흔들어 잡힌 손목을 풀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여성이 물리적인 힘으로 남성을 제압하고 탈출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아주 간단한 ‘손목 탈출법 동작 하나만 연습해두면 위험상황에서 탈출 할 수 있다.


상대에게 잡힌 팔의 엄지 손가락을 내 몸 방향으로 돌린다. 손등은 자연스럽게 하늘로 향하게 된다. 잡힌 팔을 강하게 내 몸 쪽으로 당겨주면서 자유로운 다른 쪽 손으로 최대한의 힘을 모아 손목을 잡고 있는 상대의 손목을 쳐준다. 쉽고 간단한 것 같지만 반복적인 연습 없이는 돌발상황에서 실행에 옮길 수 없다. 반복적인 연습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는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의료 전문미디어 매경헬스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유용한 호신술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21일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TV등 채널을 통해 배포한다. 호신술 강사로는 ‘케이지의 김연아로 불리는 여고생 파이터 서지연 선수(더짐랩 소속)가 함께했다. 키 164cm의 아담한 신장의 서지연 선수는 자기보다 키와 덩치가 큰 상대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다양한 호신술 동작을 선보인다.

서지연 선수는 절대 어렵고 복잡한 동작만이 유용한 것이 아니다” 며 간단하고 쉬운 동작이라도 정확하게만 구사할 수 있다면 여성들도 충분히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내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할 정도로 꾸준한 연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지연 선수는 오는 5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MMA 종합격투기 대회 ‘TFC 18에 참가할 예정으로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매경헬스의 호신술 영상과 다양한 운동영상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매일 오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운동영상과 함께 오늘의 날씨, 건강칼럼, 식단까지 매일매일 필요한 건강정보도 제공한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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