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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귀환' 김연아, 4년 만의 아이스쇼에서 점프가 없었던 이유는?
입력 2018-05-21 08:13  | 수정 2018-05-28 09:05


김연아는 어제(20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2018'에서 4년 만에 아이스쇼 무대에 섰습니다.

은퇴 무대였던 2014년 아이스쇼 이후 처음입니다.

김연아가 4년 만의 아이스쇼 프로그램으로 택한 음악은 영화 '팬텀 스레드'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조니 그린우드의 '하우스 오브 우드콕'(House of Woodcock)이었습니다.

1부 공연의 마지막 순서에 등장한 김연아는 3분여 간 관중을 매혹하는 우아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점프 없이 안무로만 구성됐습니다.

은퇴 후 4년만에 서는 무대이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아이스쇼에서 점프는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쇼에서 간혹 화려한 점프로 관중들의 탄성을 유도하는 현역 선수들도 있지만 은퇴한 선수들의 특별 무대는 관중들과의 소통이 주 목적이 됩니다.

현역 시절 김연아의 교과서 점프를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뛰어난 표현력은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특히 바우어와 스핀 등 특유의 우아함이 돋보이는 동작들로 '여왕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음악, 안무와 하나가 되는 풍부한 표정도 그대로였습니다.

연기가 끝난 후 일부 관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렁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연아도 오랜만에 선 은반을 만끽하려는 듯 손을 흔들며 끝까지 관중의 환호에 답한 후 천천히 무대를 떠났습니다.

김연아는 이후 피날레 무대에서 카키색 의상을 입고 제일 먼저 등장해 서정적인 몸짓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커튼콜 무대에선 다른 출연진과 호흡을 맞춰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인사했습니다.

김연아는 "그동안 매년 공연을 하고 이런 함성을 들으며 지내다가 한동안 뜸했는데 오랜만에 그 느낌을 받으니 즐거웠다"고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많은 팬이 피겨퀸의 공연을 위해 4년을 기다렸던 탓에 이번 아이스쇼는 예매 시작 2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여전히 김연아는 아이스쇼 흥행 보증수표지만 다음 아이스쇼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연아는 "이번에 늦게 결정을 내려 한 달 정도밖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일단 이번 쇼를 잘 마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 계획은 생각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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