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운재 경매…"엄지 지문 찍힌 유일한 유묵"
고미술품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리는 제2회 청운재 경매에 안중근이 순국 며칠 전에 쓴 먹글씨가 추정가 1억~2억 원에 나온다고 어제(20일) 밝혔습니다.
세로 24.5cm 가로 19cm 종이에 '貧與賤 人之所惡者也(빈여천 인지소오자야·가난하고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다)라고 적힌 작품입니다. 왼쪽 아래에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혔고, 테두리 바깥에는 '관동도독부 감옥서'가 표기됐습니다.
경매사는 "이 작품은 1910년 3월 안 의사가 감옥에서 순국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쓴 글씨"라면서 "감옥 관내에서 사용된 종이에 남긴 작품은 사례가 매우 드물며,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힌 유묵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중근이 뤼순 감옥에 수감됐을 당시 모습을 촬영한 사진엽서도 2천만~4천만 원에 나왔습니다. 하단에는 일본 관동군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이토공을 암살한 안중근, 한국인은 예로부터 암살 맹약을 하고 무명지를 절단하는 풍습이 있으며 오른손을 촬영한 것'이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고 경매사는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