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구광모 4세대 승계 본격화
입력 2018-05-21 07:25  | 수정 2018-05-28 08:05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함에 따라 LG 가문의 ‘장자 승계 전통이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LG는 지금까지 유교적 가풍에 따라 창업 이래 철저한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친인척들이 물러나거나 독립해 계열분리를 함으로써 경영권 갈등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마찰 없이 그룹 승계를 이뤄왔습니다.

이에따라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LG그룹 경영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쥐게 됐습니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된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구 상무는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6명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에게 계열사별 현장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큰 틀의 경영 좌표를 제시하면서 신성장 사업 발굴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자동차 전자장비(전망) 사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이 'LG 4세대 총수' 구 상무가 주력할 미래 사업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와병 중이던 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 총괄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당분간은 과도체제에서 구 상무에게 '조언자' 역할을 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계열 분리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