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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류중일 감독과 배영수…웃음 속 인사말은 달라졌다
입력 2018-05-20 13:09 
과거 한 팀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한 류중일(왼쪽) 감독과 배영수가 잠실구장서 해후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이번에는 잠실서 재회했다. 류중일 LG 감독과 배영수(한화)가 또 한 번 유쾌한 해후의 시간을 가졌다.
20일 LG와 한화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양 팀은 매 경기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잠시 동안 재미 있는 장면도 연출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류 감독 쪽으로 배영수가 반가운 표정으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얼굴에 미소를 띤 배영수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류 감독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류 감독은 반갑게 맞이하며 각별한 정을 드러냈다. 배영수는 현재 한화 소속이지만 과거 삼성에서 류 감독과 오랜 시간을 지냈다. 데뷔는 물론 전성기를 함께했다. 애틋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최근 양 팀 경쟁이 농담처럼 인사소재가 됐다. 반가움 뒤, 배영수는 류 감독에게 오늘까지만 져달라”고 애교 섞인 엄살을 부렸고 오늘까지만 (우리에게) 지고, 내일부터 이기셨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류 감독은 웃음과 환영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과거의 정을 흠뻑 나눴지만, 승부는 승부. 특히 LG 입장에서는 최근 2연패, 한화전 5연패 중이기에 이날 1승의 의미가 매우 중요했다.
한편 두 사람의 만남은 올 시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인 1일 대전 에서도 경기 전 배영수가 류 감독을 찾아와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다만, 대화주제가 미묘하게 달랐는데 당시에는 LG가 8연승 질주를 끝낸 시점, 배영수가 류 감독에게 요즘 너무 잘 나가시는 것 아니냐”고 부러움 섞인 애교를 부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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