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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은 나의 神”…‘버닝’으로 입증된 유아인의 진가
입력 2018-05-20 09:28  | 수정 2018-05-20 09:47
사진 I CGV아트하우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이창동 감독은 신이었다. 현장에서 권위가 아니라 이 영화 세상의 신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배우의 때가 벗겨지는 느낌이었다. -유아인 인터뷰 中”
유아인의 믿음이 현실이 됐다. 이창동 감독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가지고 임했다”는 그의 말대로 유아인은 완벽하게 ‘이창동월드에 녹아들었다. 그 결과, 칸을 매료시킨 배우로 당당히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국내 유일 공식경쟁부분 초청작 ‘버닝이 영화제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받은 가운데 유아인 역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품에 안진 못 했지만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해외 영화인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불타버린 청춘의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 한다.
국내에서는 이미 제작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떠오른 작품은 칸에서도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찬사 속에서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영화평론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100%로 평가됐고, 메타크리틱에서는 88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에서 칸 역대 최고 평점인 3.8점(4점 만점)을, 아이온시네마에서 3.9점(5점 만점), ICS(인터내셔널 시네필 소사이어티, International cinephile society)에서 4.83점(5점 만점)을 받는 등 연이어 최고점을 경신했다. 칸 영화제 관계자는 물론 세계 영화인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유아인은 국내 30대 남자 배우들 가운데서도 대체불가 연기력과 개성으로 영화 ‘완득이부터 사도, ‘베테랑 등에 이르기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신선한 충격을 안길지 기대가 쏠렸던 가운데 역시나 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유아인을 향한 전세계 영화인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향후 세계의 관심은 더욱 더 불타올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인의 진정한 ‘버닝은 바로 이제부터인 셈이다.
그가 '신'으로 칭한 '칸의 남자'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밀양 ‘시에 이어 ‘버닝까지 총 6편의 연출작 가운데 무려 5편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경쟁 부문만 3번째.
게다가 2007년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고 ‘시로는 각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버닝을 통해 유아인을 칸의 무대로 이끌었다.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유아인·전종서는 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스페셜 GV에 참여,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29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두 차례 열린다. 참여 관객 전원에게 '버닝' 스페셜 사진집을 준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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