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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차이 느끼고 있다"는 오타니, 이날도 2루타
입력 2018-05-19 14:42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경기에서도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이제 그가 타석에서 장타를 친다고 해서 놀라는 이들은 그리 많지않다. 그가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증거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 5번 지명타자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1이 됐다.
5회 팀 타선이 2점을 내기 전까지 그는 외롭게 활약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고, 5회에는 볼넷으로 출루,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연속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팀도 3-8로 졌다.
오타니는 전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크리스 아처에게 막혔다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꾸준히 장타를 때리며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고 있는 지금, '타자' 오타니는 이곳의 야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18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일본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쟁이라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해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다른 점은 구속이다. 패스트볼이나 슬라이더 모두 일본 투수들보다 더 빠르게 던진다. 브레이킹볼도 더 날카롭다"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더 수준 높은 투구를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이같은 실력 차이를 몸으로 느꼈다. 11경기에서 32타수 4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레그킥을 버리고 토탭(toe-tab) 타격을 택했다. "이 과정을 다 설명하려면 30분이나 걸린다"며 말을 이은 그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프링캠프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타격 방식을 바꿨다. 그랬더니 타이밍이 잡히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그 이유를 짧게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는 21일 탬파베이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 예정이다. 그가 다시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은 다음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볼 수 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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