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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이왕표 "담도암 3기 판정에 유서 작성…기적적으로 생존"
입력 2018-05-18 10:46  | 수정 2018-05-18 11:03
'여유만만' 이왕표.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전프로레슬러 이왕표(64)가 담도암 투병 시절을 회상했다.
18일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서는 이왕표가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이날 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세 번의 수술을 받았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수술 전날 밤에 아내에게 남기는 유서를 작성했다. 몇 자 적고 눈물이 나고 또 몇 자 적고 눈물이 나서 제대로 못 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투병 초기 때만 해도 하루하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다. 3개월만 더 살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미래가 안 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세 번의 수술에도 생존율이 10% 미만이었는데 항암 식단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프로레슬러 시절 120kg였던 몸무게가 수술을 받고 40kg가 빠져 80kg이 나갔었다. 지금은 100kg”라며 살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식이요법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왕표는 담도암을 이겨낼 수 있던 항암 극복 식단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메뉴는 메밀 간장 비빔면과 미역귓국, 견과류 쌈장 초밥 등이었다. 그는 "과거에는 육식과 밀가루 위주로 식사했다"며 "그 당시 운동을 많이 했기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채소를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염창환 교수는 "미역의 뿌리 부분인 미역귀는 포자를 생성하는 생식기관이다. 줄기에 비해 훨씬 두껍고 점액질이 있어 요리하기 힘들고, 식감도 별로다"라며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항암효과가 발견됐다. 후코이단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미역, 다시마 등 갈색 해조류 표면에 있는 점액질 성분이다. 연구결과 항암 성분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미역귓국의 효능을 설명했다.
이왕표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프로레슬링계의 전설인 김일의 제자로도 유명하다. 이왕표는 1990년대 GWF 챔피언이었던 빅 쟈니 호크를 물리치며 커리어 첫 세계 챔피언이 됐으며, 2008년에 밥 샙과의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승리해 울트라 FC의 초대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2013년 8월, 담도암으로 수술 후 위독한 상태에 빠졌지만 회복했으며, 2015년 5월, 장충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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