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주싱가포르 북한대사관 "한미 반응보고 미북회담 진행" 인터뷰 전문
입력 2018-05-17 21:20  | 수정 2018-05-17 21:31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취소한 이후 주싱가포르 북한 대사관 관계자가 오늘(17일) 오전 MBN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Q. 오늘 출근을 늦게 하신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A. 아닙니다 없습니다.


Q. 고위급 회담이 사실 북측의 제안으로 연기가 되었잖아요, 그 부분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A.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에서 이야기가 다 나왔는데 통신사 보도내용을 보게 되면 남측이 군사연습을 계속한다는 건 그건 누가 봐도 그건 좋은 일이 아니고 특히 판문점 선언에 대한 도발성으로 간주되니까 그런 건 없어야 되겠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건, 우리가 지금 하자는 게 북과 남이 힘을 합쳐서 평화의 길로 나가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자고 하고 선언문이 나왔고. 그런 속에서 최근에 남측에서 군사연습입니까, 군사연습도 하고 게다가 쓰레기 같은 놈들이 한 것도 있지. 쓰레기 같은 놈들이 나와서 지금 우리 비난하고 최고 존엄까지. 국회에서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Q. 군사훈련에 대해서 (북한에선) 그전에는 언급이 전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A. 오늘이냐, 내일이냐 문제가 아니고 기본적으로 양측이 다 합의를 했으면…. 판문점선언에도 조항에 딱 해상과 육상, 공중에서 우선 상대방 위협하고 이런 군사 행동 조치 취하지 말자고 다 노력하기로 했다고 그런 선언이 있는 것만큼, 이거는 오늘 지적이 다르고 내일 지적이 다르고 이런 문제가 아니고 명백히 이거는 없어야 되는 일이다. 일단 선언이 나왔기 때문에 일단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



Q.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잖아요. 그 일정은 차질이 없다고 봐도 될까요?
A. 조미회담 간에 대해서 내가 말할 건 하나도 없고. 통신사 논평 통신사 보도에 그렇게 돼있잖아요, ‘미국과 남조선의 태도를 예의 주시해보겠다' 그런 문장이 있으니까.


Q. 그럼 강경하게 대응? 저희가 걱정하고 있는 그런 결과가?
A. 대화라는 게 다 일방적인 게 아니고 서로 노력해야 하는 일인데 우리는 알다시피 수많은 행동조치를 실질적으로 취했고. 비핵화의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 행동 조치까지 취했는데 미국이나 남조선을 보게 되면 도저히 회담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행동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이건 반드시 제거돼야 된다.


Q. 이번 회담을 위해서 북쪽도 수용적인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고, 우리도 개선해야 할 점이 있지만 이번 판도 힘들게 만들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A.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칙이 있는데 상대방에 대한 존중, 예의를 지키고 대상에 대한 특히 뭐를 일방이 일방을 압도한다든지 뭐 이런 건 절대 통할 수 없고. 다 잘 알지 않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자존심이 높고 긍지가 높고 그러니까 미국 소위 볼튼 같은 자들이 말하는 리비아식이니 이라크식이니 그런 건 통할 수 없고. 그런 건 이미 우리가 수차례 말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도 알 거예요. 그런 식으로 해보겠다는 거 자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지. 결국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거고. 기자 선생도 그러한 측면에서 잘 알고 우리가 그렇다고 리비아 같은 나라는 아니니까. 남쪽에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비난하는 행동은 하지 말자고 선언에도 나와 있잖아. 판문점선언에도 다 중지하자. 이렇게 되어 있고 그러면 뒤에 가면 통일의 길이 앞당겨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싱가포르에) 북한식당은 없죠?
A. 우린 없고. 평양에서 냉면 먹기 위해서라도 잘해야죠.


취재 : 연장현 기자
촬영 :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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