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나의 아저씨’ 종영①] 논란 딛고 ‘인생 드라마’로 거듭나다
입력 2018-05-17 19:59 
‘나의 아저씨’ 종영 사진=tvN
[MBN스타 김솔지 기자] ‘나의 아저씨가 드라마를 둘러싼 숱한 논란을 잠식시키고 ‘인생 드라마로 떠올랐다.

tvN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나의 아저씨는 방송 전부터 갖은 화제를 모았다. 논란은 제목에서부터 제기됐다. 이선균과 이지은을 주연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 극중 18살 나이차를 보이는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로맨스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앞서 진행된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나의 아저씨는 상반되는 인물들이 서로의 소중한 사람이 되는 드라마”라며 제목에서 ‘나의는 내 남자, 나의 연인 할 때 이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칭할 때 의미도 있지만 나의 친구, 나의 이웃처럼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됐다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극중 도청, 폭력, 절도 등 자극적인 장면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갖은 논란들은 드라마의 회차가 거듭될수록 자연스레 잠식됐다. ‘나의 아저씨만의 특유의 감성과 평범한 인물들이 만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 보는 이들에게도 묵직한 위로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는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하게 스며들었고, 아픈 사람이 타인의 상처를 공감하고 손을 내밀며, 보듬어 가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먹먹한 감동을 전했다.

방영 초반 문제작으로 주목받았던 ‘나의 아저씨는 매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인생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여러 논란과 잡음이 많았던 만큼, ‘나의 아저씨는 방영 내내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분명한 건 드라마를 통해 눈살을 찌푸린 시청자도 존재했다는 것.

그럼에도 평범한 인물들이 겪는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을 애정어린 손길로 어루만졌고,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차이와 편견, 그로 인해 생기는 오해와 불통을 깨나가며 안방극장에 따뜻한 힐링을 안겼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17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