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지켜봐야"…백악관 "리비아식 아닌 트럼프 모델"
입력 2018-05-17 19:32  | 수정 2018-05-17 19:59
【 앵커멘트 】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재고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후 한동안 침묵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반발한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을 추진하는 거라며 북한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북 정상회담이 한 달 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꾼 북한에 대해 어젠(16일) 침묵했던 트럼프 대통령.

오늘(17일)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통보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켜봅시다."

그동안 트위터를 이용해 주요 이슈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백악관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비핵화 방식에 대한 정해진 틀은 없고 트럼프 모델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반발을 부른 '선 핵 폐기, 후 보상' 방식의 리비아 모델에 일단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정해진 틀은 없습니다. 이것은 '트럼프 모델'입니다. 대통령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진행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며, 최대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편, 리비아식 해법을 고집해온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전히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면서도 리비아식 해법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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