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노동시간 줄이면 대폭 지원"…중소기업 "도움 안 된다"
입력 2018-05-17 19:30  | 수정 2018-05-17 20:48
【 앵커멘트 】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으로 줄어듭니다.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토로하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는데, 현실성이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0인 이상 기업은 오는 7월부터, 그 미만 기업은 2020년부터 노동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300인 미만 기업이 6개월 이상 앞당겨 노동시간을 줄이면인력을 더 채용할 때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집니다.

최대 3년 동안 1인당 월 100만 원입니다.

공공 입찰에 참여하면 추가로 가산점까지 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고용노동부 장관
- "이번 대책은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와 조기 단축 유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일부 중소기업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핸드백 부자재를 만드는 이 업체는 금속으로 만든 회사 배지 등을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노동시간을 줄이지 못해 가산점을 받지 못하면 공공기관 일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광수 / 중소기업 대표
- "2교대를 해서라도 줄일 수만 있으면 괜찮은데, 그거를 시행해야 가산점을 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나는 시행을 할 수 없는 입장이잖아요."

노동시간 단축을 앞당기려고 제시하는 당근이 중소기업의 부익부빈익빈을 부추길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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