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무디스 "韓 손보사들 금리 추이 주시해야"
입력 2018-05-17 17:48  | 수정 2018-05-17 19:01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회계감독기준 강화에 대비해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 시 금리추이 등 시장환경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무디스의 샐리 임 이사는 1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임 이사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고 보험사들의 발행 시기를 염두에 뒀을 때 미룰수록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인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조달비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보생명이 2017년 6월 외화채를 발행했을 때 미 금리는 2% 수준이었지만 지난 4월 한화생명이 채권을 발행할 시점엔 미 금리가 2.6%까지 올랐다.
임 이사는 해외 신종증권 발행 환경은 우호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임 이사는 "발행사로서는 해외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 다변화 측면에서 좋다"며 "신종자본증권은 한국에선 생소한 편이지만 해외 채권투자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마케팅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보다 큰 문서 작업에 대한 부담, 해외 다른 보험사와의 경쟁은 고려해야 할 점이다. 임 이사는 "한국 보험사가 채권을 발행할 때 해외 투자자들에게 일본이나 중국, 유럽 보험사와 차별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화채를 발행할 때 환위험 헤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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