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F, 화장품 시장 도전장…헤지스 남성 화장품 출시
입력 2018-05-17 17:32 

패션기업 LF가 화장품 시장에 정식 진출한다. 회사 주력 브랜드 헤지스 산하에 남성 화장품 라인을 출시하면서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LF는 오는 9월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스킨케어'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주요 백화점과 헤지스 플래그십매장, 헬스&뷰티(H&B)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한다. 이어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헤지스의 기존 의류 라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F는 2016년부터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불리1803'과 '그라네파스텔',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그린랜드', 체코 화장품 브랜드 '보타니쿠스'의 국내 영업권을 획득해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 라인에 이어 내년 초에는 기초라인·색조·바디 등 라인이 세부화해 여성 화장품 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남성 라인이 헤지스 브랜드에서 출시된 만큼 여성 화장품 역시 동일 브랜드인 헤지스 레이디스 산하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LF 측은 "헤지스를 샤넬, 디올,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처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본격 도약하기 위해 화장품 출시를 결정했다"면서 "오는 9월 남성 스킨케어 라인을 시작으로 선크림, BB크림, 향수 라인까지 제품군을 확대, 라인업을 다양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스 맨 스킨케어는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 피부 고민 등을 분석한 다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남성들이 꼭 지켜야 하는 피부 관리 법칙'을 독자 성분이 함유된 헤지스의 필수 제품들 위주로 구성해 제안한다. 그 동안 '귀차니스트'로 수렴되던 남성들의 뷰티를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하고 남성의 심리를 제대로 이해해 쉽고 완벽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규칙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남성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 출발한 헤지스는 2005년 여성라인, 2008년 액세서리 라인, 2009년 골프 라인에 이어 2013년에는 아이웨어(안경&선글라스), 2016년과 지난해에는 침구와 주얼리 라인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토털화를 통한 브랜드 외형 확대에 주력해왔다.
김인권 LF 상무는 "스몰 럭셔리의 대표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화장품 라인 확충은 헤지스의 신흥 해외 시장진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경쟁 브랜드와 동일한 조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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