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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 이 종목] BGF리테일 최저임금 인상에 수익↓
입력 2018-05-17 17:26  | 수정 2018-05-17 21:32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편의점 사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17일 BGF리테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2.42%) 떨어진 18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BGF리테일 주가는 이번주 들어 8%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가 많다.
수급 주체별로 행보가 엇갈렸는데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BGF리테일을 6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같은 기간 각각 56억원, 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BGF리테일은 1분기 매출액이 1조31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33.8% 감소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수익성 관리 능력에 우려를 표하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역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손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증가한 비용 부담이 영업이익 감소로 나타났다"며 "비용 증가로 출점에 필요한 매출 규모가 증가해 출점 지역이 축소됐는데, 추가 출점 없이 유통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사례에서 충분히 검증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출점 여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이익 개선 여력은 제한된 수준이고, 수익성 통제력 역시 경쟁사와 차별화될 정도로 높지 않아 보인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SK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도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보다 더 보수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낮은 588억원으로 추정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로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반상품 매출이 회복되면 2분기 영업이익 감소 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봤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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