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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성폭력 피해 고백에 도를 넘는 악플... `2차 가해 심각`
입력 2018-05-17 15:55 
양예원. 사진| 양예원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유튜버 양예원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도를 넘는 악플이 달리고 있다.
양예원은 17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영상을 게재하며 3년 전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혔다. 양예원은 20대 초반, 알바 사이트를 통해 피팅 모델을 지원, ‘실장님이라고 불린 인물과 계약을 했다며 막상 촬영일이 되자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명 정도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혀진 채 강압적인 사진 촬영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양예원은 촬영을 거부했으나, ‘실장님이라는 인물이 말한 손해배상과 인맥을 이용해 배우 데뷔를 막겠다고 하는 등 협박에 못 이겨 다섯 차례 촬영을 진행했다. 양예원은 당시 사진들이 최근 일부 사이트를 기점으로 유포되고 있어 3차례에 걸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등 고통받았다고 밝혔다.
양예원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가해자를 잡아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양예원을 향한 2차 가해가 심각해 눈길을 끈다.

양예원의 고백이 담긴 기사와 SNS 등에는 "유튜브 조회 수 올리려는 꼼수 아닌가. 보통 수치심 때문에 조용히 신고할 텐데", "다섯 번이나 간 거면 돈 벌려고 한 것. 이제 와서 왜 밝히지? 관종 아냐?", "당시에 신고도 안 하고 돈 잘 받아서 쓰고서 갑자기 유출되니까 성추행 드립 치는 거처럼 보이는데", "무고 면 어쩌려고? 믿을 수가 없다", "그 사진 어디 있는데? 기대된다" 등 도를 넘는 악플이 올라오고 있어 2차 피해가 심각하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17일 양예원이 피팅 모델로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으며 최근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고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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