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타필드에 삼성, LG까지…평택 효과 ‘들썩’
입력 2018-05-17 15:08 

철길을 보면 대한민국 부동산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철길이 놓이고 사람이 다니고 도시가 생기고 이웃간에 왕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형복합쇼핑몰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쇼핑몰 가까이에 위치해 이른바 ‘몰세권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쇼핑몰에서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외식이나 문화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각종 생활인프라가 더 확충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거만족도 역시 높아진다.

스타필드가 들어선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의 경우 억대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삼송동 아파트 가격은 스타필드 고양이 착공 (2015년 2월, 3.3㎡당 1159만 원)이후 지난해 개장(3.3㎡당 1692만 원)할 때까지 2년 6개월 만에 약 45%가 올랐다.


대형유통시설이 배후수요, 교통, 각종호재 등의 입지조건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입점하기 때문에 이들이 위치한 지역의 발전가능성과 미래가치를 높기 때문이다. 반응도 뜨겁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안성 입점을 추진하면서 접점지역인 평택이 뜨고 있다. 안성시가 경기도에 제출한 교통영향평가가 통과되면서 신세계복합쇼핑몰(스타필드 안성)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은 이르면 6월 중으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시장에서 또 한 번의 '스타필드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평택시는 복합쇼핑몰 개발사업 완료로 늘어나는 고용인원만 4천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복합쇼핑몰(스타필드 안성)은 안성시 공도읍에 축구장 28배 크기인 20만3561㎡로 조성된다. 복합쇼핑몰에는 콤팩트형 백화점, 쇼핑센터와 영화관, 전시시설, 키즈테마파크, 아쿠아랜드, 스포츠전문관 시설, 파머스 마켓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평택은 경기 안성과 맞닿아 있는 입지로 신세계쇼핑몰(스타필드 안성)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이다.

평택은 대규모 택지개발은 물론 삼성 고덕 산업단지, LG 산업단지 등 대형 산업단지와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를 품었다. 예상 인구 유입 역시 최대 약 20만 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호재에 평택의 아파트 매매 값 상승세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약 24.17%가 상승했다. 경기도 내에서 광명시(28.23%)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최근 평택 지역의 부동산은 청약 시장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공공분양 제외) 중 4개 단지가 평택에서 나왔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여기에 여의도 5.5배인 1467만7000㎡에 달하는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으로 2020년까지 8만 명 이상의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관련 업계 종사자까지 합치면 평택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약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차례로 출사표를 내면서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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