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휴스턴, 벌랜더 완봉쇼 앞세워 에인절스에 승리
입력 2018-05-17 13:21  | 수정 2018-05-17 13:27
벌랜더는 에인절스 타선을 맞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LA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휴스턴은 17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마지막 경기 2-0으로 승리, 이번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시즌 전적 28승 1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선두를 재확인했다. 에인절스는 25승 18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는 매 경기 선발투수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인공은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 9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자신의 통산 여덟번째 완봉이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이던 2015년 8월 26일 이후 첫 완봉이다. 그때도 상대는 에인절스였다.
벌랜더는 구속 94~96마일 수준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활용해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했다. 특히 85~87마일 수준의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들어가며 상대 타자들의 균형을 뺏었다.
7회까지 피안타 2개를 산발로 허용하며 별다른 위기없이 넘어갔다. 1, 2번 타순에 포진한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와의 대결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벌랜더를 이날 처음 상대한 오타니는 그의 슬라이더에 맥을 못추고 무너졌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패스트볼 3개에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탈삼진은 벌랜더의 통산 2500번째 탈삼진으로 기록됐다.
첫 위기는 8회 있었다. 1사 이후 이안 킨슬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콜 칼훈에게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 1사 2, 3루에 몰렸다.
그는 대타 루이스 발부에나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고비를 넘겼다. 볼카운트 2-2에서 97.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무릎 근처 낮은 코스로 지나갔는데 크리스 콘로이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발부에나와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판정을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뒤집히지는 않았다.
오타니도 벌랜더 앞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그 다음 트라웃과의 승부에서는 운이 따랐다. 초구에 몸쪽 높은 코스로 패스트볼을 붙였고 이를 피하려던 트라웃의 배트에 공이 맞으며 인플레이가 됐다. 벌랜더는 가볍게 잡아 1루에 뿌려 직접 이닝을 끝냈다.
9회에는 2사 이후 알버트 푸홀스에게 안타,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투구 수가 110개를 넘어가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잭 코자트를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투구 수 118개만이었다.
에인절스도 잘싸웠다. 선발 가렛 리처즈가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접전 상황을 이었다.
2회 실책 하나가 아쉬웠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조시 레딕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3루수 잭 코자트가 잡았지만 던지지 못하면서 주자가 살아나갔다. 이후 에반 개티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이 됐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