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직원들, 18일 광화문 공원서 `3차 촛불집회`…달라진 점은
입력 2018-05-17 11:55 
갑질근절 문화 캠페인 도안 [사진 제공 = 대한항공 직원연대]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연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항공 직원연대(이하 직원연대)는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3차 가면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3차 촛불집회는 이전 1·2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가이포크스 가면이나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쓰고 참여하는 가면집회로 열린다. 가이포크스 가면은 영화 '브이 포 벤테타'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쓰였다.
직원연대는 사측의 채증을 막기 위해 가면 등으로 신분을 숨기고 대한항공 유니폼이나 대한항공 직원임을 인증할 수 있는 사원증을 사진 얼굴과 이름을 가린 채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이게 회사냐', '조양호는 퇴진하라', '국민여러분 도와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18종의 피켓 시안도 마련했다. 집회 사회는 변영주 감독과 객실승무원인 닉네임 '무소유' 씨가 맡을 예정이다.
집회에서는 ▲포토타임 ▲자유발언 ▲영상시청 ▲촛불 파도타기 ▲구호제창 ▲롤페이퍼 작성 ▲행진 등이 이뤄진다. 본격적인 집회에 앞서 대한항공 머리핀 모양으로 대형을 만들어 촛불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한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처음으로 세종로공원에서 시청역 인근 대한항공 서소문 지점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서소문 지점 앞에서는 직원들이 작성한 롤페이퍼를 낭독한다. 집회에서 롤페이퍼에 조 회장과 경영진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적을 예정이다.
직원연대는 3차 촛불집회부터 갑질근절 문화 캠페인도 시작한다. 'FLY TOGETHER 함께해요'라고 적힌 대한항공 머리핀 모양의 캠페인 도안을 마련하고 각종 스티커와 배지, 가방고리, 열쇠고리, 네임택 등을 제작해 집회 때마다 배포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처음으로 열린 대한항공 촛불집회는 노조없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2차 집회부터는 진에어와 한국공항 등 계열사 직원, 인하대 학생들과 임직원도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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