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영양가 만점’ 이성열 홈런, 터지면 이긴다
입력 2018-05-17 11:38 
한화 이성열은 16일 현재 홈런 4방을 날렸다. 이성열이 홈런을 기록한 경기에서 한화는 100% 승률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성열(34)의 홈런이 터질 때마다 한화가 웃는다. 영양가가 만점이다.
이성열은 16일 대전 kt전에서 2-4로뒤 진 6회 1사 1,2루서 심재민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은 결승타가 됐다. 한화는 이후 kt의 반격을 막으며 5-4로 승리했다.
5월 승률 1위(9승 3패)의 한화는 4위 롯데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그리고 2위 SK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kt를 만나 공격의 물꼬가 터지지 않아 답답했던 터라 이성열의 홈런은 의미가 컸다. 한화의 홈런은 11일 대전 NC전(9회 김태균) 이후 5일 만이었다.
한화는 거포군단과 거리가 있다. 홈런 38개로 8위지만 가장 적은 롯데, 삼성(38개)과 1개 밖에 차이가 안 난다. 16일 이성열의 홈런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성열의 홈런은 순도가 높다. 16일 현재 그가 아치를 그렸던 4경기에서 한화는 승리를 놓친 적이 없다.
시즌 첫 1군 경기였던 4월 8일 수원 kt전부터 홈런(3점)을 쏘아 올렸다. 0-6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패색 짙던 한화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해 12-8 역전승을 거뒀다. 대거 4점을 뽑았던 10회, 안타로 포문을 열었던 선두타자가 이성열이었다.
시즌 2호 홈런이 터진 것은 24일 후였다. 2일 대전 LG전에서 홈런(1점)을 날렸다. 이성열은 2-3의 9회 무사 1,3루서 동점 2루타를 때리며 지성준의 끝내기 안타 발판을 마련했다. 이틀 뒤 삼성과 대구 경기에서도 9회 호잉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진 후 쐐기 홈런(1점)을 쳤다.

이성열은 호잉(12개), 송광민(6개)에 이어 팀 내 홈런 공동 3위다. 김태균, 하주석도 4개의 홈런을 쳤다. 주목할 점은 5월이다.
이성열은 5월 12경기에서 장타율 0.702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7할대 장타율은 이성열 밖에 없다. 안타 19개 중 7개(2루타 3개·3루타 1개·홈런 3개)가 장타였다. 리그를 통틀어 나성범(0.809·NC), 박한이(0.714·삼성)에 이어 세 번째다.
이성열은 5월 타율도 0.404에 이른다. 홈런을 재가동했던 2일 대전 LG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그 중 5경기가 멀티히트였다.
이성열은 지난해 21홈런으로 7년 만에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데뷔 첫 3할 타율(0.307)을 기록했다. 16일 현재 이성열의 타율은 0.340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