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전두환 흔적 지워라"…불붙는 '일해공원' 명칭 논란
입력 2018-05-17 10:31  | 수정 2018-05-17 10:38
【 앵커멘트 】
경남 합천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이 있는데요.
범죄자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거세지면서 명칭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일해공원' 표지석이 공원 입구에 우뚝 서 있습니다.

'일해'는 전 전 대통령의 아호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난 2004년 만들어진 이 공원은 2007년 주민 설문 조사를 거쳐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이후 명칭 변경 논란은 종종 이어졌는데. 특히 올해는 5.18 단체의 요구가 거셉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전두환 씨는 자신의 회고록을 내서 광주의 희생자들을 두 번 우롱하고 있는데요. 역사적 죄를 지은 사람의 이름을 따서 공원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입니다."

합천 주민들은, 논란 자체가 불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진도 / 경남 합천군 합천읍
- "그대로 놔두면 되지 이름 바꾸면 뭐로 바꿔요. 그분의 업적을 봐서라도 이대로 두는 것도 괜찮다 아닙니까."

▶ 인터뷰 : 문병기 / 경남 합천군 율곡면
- "공원을 잘 사용하고 있고 재밌게 잘살고 있는데 선거 때만 되면 이상하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건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지방선거 이후,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혀 일해공원 명칭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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