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日언론 "미국, 사전협상서 북한에 6개월내 핵 반출 요구"
입력 2018-05-17 10:29 

미국이 내달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협상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와 핵 관련 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일부를 반년 안에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북한이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면 미국이 '테러지원국가'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미북정상회담도 재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북미가 물밑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사히는 "미국의 이번 제안이 당시 거론된 '대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12개 이상의 핵탄두, 50㎏ 이상의 무기용 플루토늄, 수백㎏의 고농축 우라늄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반년 내 반출할 수량에 대해선 미북정상회담 전 실무협의에서 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이 핵 반출을 수용할 경우 미국은 지난해 11월 재지정한 테러지원국가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할 것이라고 한다"고 재차 전했다.
이렇게 되면 중국과 한국 등이 관심을 보이는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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