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대 치킨집에서 둘이 먹고 24만원? '관광객 바가지 논란'
입력 2018-05-17 09:12  | 수정 2018-05-18 10:05

홍대의 한 치킨집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바가지를 썼다는 글이 15일 올라왔습니다.

'전차남'이라는 가명을 쓰는 네이버 블로거는 15일 오후 "일본인 친구가 치킨집에서 10배 바가지 썼네요"라는 제목으로 고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에 의하면 일본인 여성 두 명이 서울에 여행을 왔고, 일본에 돌아가 카드청구서를 확인하니 컬투치킨 홍대점에서 13일 2만3713엔이 결제된 것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한국인 친구에게 이사실을 알렸고, '전차남'은 해당 치킨집에 전화했습니다.


'전차남'은 "해당 지점에 전화했더니 사과나 설명없이 '계좌 불러주면 입금해주겠다'고 했다"며 "지점에서 일본인 친구의 계좌를 알려달라고 해 수수료까지 입금해달라고 하자 한국계좌로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지점에서는 치킨값 2만3000원을 빼고 20만원을 돌려주겠다"고 했고, 전차남은 치킨값을 빼도 최소 21만 5000원을 입금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지점에서는 환율과 수수료 등의 문제를 언급했고, 결국 한국 계좌를 가지고 있는 '전차남'의 계좌번호로 입금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전차남'은 해당 글에서 "15일 23시 18분 현재 아직 입금이 안됐다"며 "고의인지 실수인지 알 수 없지만, 자기들이 실수해놓고 사과도 해명도 없이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 하는 태도가 어이없다"며 고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해당 지점 측은 어제(16일) 한 매체를 통해 "바가지를 씌운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지점 측에 따르면 "13일에 매장 내 인터넷이 고장나 원래 사용하던 기계가 아니라 전화기를 통해 '수동 결제'를 진행했다"며 "2만3500원을 결제 해야하는데 직원이 실수로 2를 두번 눌러 22만3500원이 결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점 측은 "(결제 금액이)22만 3500원이었는데, 고객님의 식대는 2만 3500원이었기 때문에 한국 식으로 생각해 20만원을 송금해드려야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지점 측은 직원이 상황 파악과 환율 및 환전 수수료에 대한 인지가 부족했다"고 사후대처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전차남은 어제(16일) 해당 글에서 "본사 대표에게 전화가 와 사과를 받았다. 고의가 아니라며 직원이 뛰어나온 CCTV를 보여준다고 했지만 괜찮다고 거절했다"며 "사후태도도 잘못을 인정했고, 당사자인 일본인 친구도 이해했다. 치킨값 포함 전액 입금되어 친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수정글을 올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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