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LG하우시스에 대해 건축자재 부문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건축 자재 부문 매출은 지난 2016년부터 연간 두자릿수로 성장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45만 세대로 정점을 찍은 후 내년 37만 세대로 감소할 예정이다. 이에 LG하우시스의 건축자재 부문 매출 성장률은 올 1분기 8.5%로, 지난해 20.8%과 차이가 크다. 수익성 측면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다.
고기능 소재·부품 부문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2016년 이후 전방 산업이 완성차 시장의 판매가 줄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단기간 실적을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송 연구원은 "건자재 사업부의 성장성이 제한적이고, 다른 사업부에서도 회복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5년간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4~17배에서 움직였다"며 "최근 주가는 9.0배로 범위 하단에서 거래돼 밸류에이션은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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