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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 첫방]로맨스~스릴러 극과극 설정 메운 `연기`
입력 2018-05-17 07: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진정한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형 드라마의 탄생이다.
16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이리와 안아줘' 1, 2회는 채도진(장기용 분)과 한재이(진기주 분)의 현재 모습으로 출발, 과거 두 사람의 얄궂은 인연까지 그려졌다.
채도진이 경찰 면접에, 한재이가 오디션 면접에 나선 가운데 두 사람의 과거가 드러났다. 채도진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가족으로, 한재이는 피해자의 가족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채도진과 한재이는 과거를 극복하고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채도진은 경찰 면접장에서 가해자의 가족임을 밝히고 속죄를 말했고, 한재이는 피해자인 어머니의 기억에 눈물 지으면서도 씩씩하게 할 일을 찾아갔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잊지 못했다. 채도진은 우연히 한재이가 나오는 광고를 보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과거가 그려졌다. 어린 시절 길낙원(류한비 분)이라는 이름을 썼던 한재이의 가족이 윤나무(남다름 분)라는 이름을 썼던 채도진의 가족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가면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서로에게 빠지기 전까지의 전형적인 첫사랑 스토리가 그려져 풋풋함을 더했다.
이 가운데 윤나무 아버지의 범행 행각과 사이코패스적인 모습도 그려졌다. 윤나무 아버지는 비 오는 날 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길낙원 집의 개를 으슥한 공간으로 끌고 갔다. 길낙원은 개를 찾던 중 윤나무와 마주쳤고, 그런 길낙원의 뒤에 윤나무의 아버지가 등장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리와 안아줘'는 풋풋한 첫사랑이라는 로맨스부터 사이코패스의 연쇄 살인이라는 스릴러까지. 극과 극의 소재를 적절하게 연결함으로써 극적인 사랑의 전사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그 과정에선 윤희재 역 허준호의 숨막히는 열연이 제대로 한 몫을 했다.
허준호는 서늘한 눈빛 하나로 윤희재의 모든 것을 표현했다. 결론적으로는 미쳤으나, 폭주하는 미치광이 살인마가 아닌 용의주도한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연기해 안방극장에 기대 이상의 공포감을 선사했다. 자신의 아들에게만큼은 끔찍한 윤희재의 부성도 향후 충분한 볼 거리가 될 전망.
어린 윤나무와 길낙원을 연기한 아역 남다름, 류한비도 순도 100% 청량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풋풋하고 청정한 첫사랑 러브라인은 비극적인 앞날의 임팩트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이리와 안아줘' 1, 2회는 3.1%, 3.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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