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북한 불확실성에도 상승 마감…다우 0.25%↑
입력 2018-05-17 06:2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북한의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에도 강세로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결과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2.52포인트(0.25%) 오른 2만4768.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1.01포인트(0.41%) 오른 2722.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67포인트(0.63%) 상승한 7398.30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와 이탈리아 정치 불안 등이 증시에 부정적인 요소였다.

북한은 전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또 미국이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한다면 다음달 12일 열릴 북미정상회담까지 재고려하겠다는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으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게 없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즘 정당의 국정과제 초안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와 국가 부채 탕감 내용이 담겼다고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유로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치솟는 등 유럽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다만 국정 프로그램에 부채 탕감 요구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반박 보도도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의 불확실성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과)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미 수년간 너무 많이 줬기 때문에 미국이 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에) 줄 것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이날 채권시장 장마감 후 3.1%를 터치했다.
하지만 지수는 이날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백화점 기업 메이시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며 소비 시장이 양호하다는 안도감을 준 영향으로 보인다. 메이시스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고, 다른 소매판매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메이시스의 전분기 순이익은 1억3900만 달러, 매출은 5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가이던스)도 시장이 예상하는 3.61달러보다 높은 3.75달러에서 3.95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소재 분야가 1.15% 올랐고, 임의 소비재 분야는 0.83%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0.86% 내렸고, 부동산도 0.44%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27% 하락한 13.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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