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제서 영화 죠스 주인공 `백상아리` 죽은채 발견
입력 2018-05-16 16:06 
지난달 27일 경남 거제시 남부면 앞바다에서 그물망에 걸린 채 죽은 백상아리. [사진제공 = 거창수산]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백상아리가 발견됐다. 백상아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의 주인공으로 물고기와 바다사자 등 포유류까지 먹어버릴 정도로 공격성이 강하다.
16일 거제시와 거제 남부면 도장포어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른 아침 육지에서 300m 떨어진 바다에 설치한 거창수산의 정치망 그물에서 백상아리 한 마리가 포획됐다.
이 백상아리는 길이 4m, 무게 300㎏ 정도의 크기로, 당시 그물에 걸린 채 죽어 있었다.
시에서는 백상아리가 먹이인 물고기를 쫓아 연안에 들어왔다가 고정식 그물인 정치망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 상어는 통영 위판장으로 옮겨진 후 경북 안동위판장에서 판매됐다.
백상아리가 거제 해안에서 발견되면서 이 일대 유명 해수욕장도 비상이 걸렸다. 거제 지역 해수욕장은 여름이면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찾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거제시는 상어가 잡힌 시점과 6월 30일 예정인 해수욕장 개장 시점과는 두 달가량 차이가 있지만, 백상아리 출현에 따른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오는 31일 거제시, 통영해경, 마산지방해양항만청,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등이 참석해 열리는 해수욕장 개장협의회 때 상어 출현 가능성을 전제로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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