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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해설 삼파전 박지성 “안정환-이영표 경쟁? 다양성 선물”
입력 2018-05-16 15:37 
박지성 SBS 해설위원(왼쪽)과 배성재 SBS 캐스터(오른쪽).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안정환 MBC 해설위원,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2018 러시아월드컵 경쟁에 대해 ‘다양성을 강조했다.
박지성은 16일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설위원으로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게 아직 어색하다. 월드컵은 전 세계의 축제다. 그 한 부분으로 대회를 즐기고 싶다. 축구팬도 함께 즐기기를 기대한다. 좋은 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한국축구의 영웅이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그는 3회 연속 월드컵 골을 터뜨렸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참가해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끌었다.
2014년 여름 현역 은퇴 후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코스를 이수하면서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JS파운데이션 이사장으로 수원 JS컵 개최 등 유소년축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박지성이 월드컵 해설위원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박지성은 2년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해설도 한 적도 있어 (해설위원이)처음은 아니다”라며 명품 해설을 약속했다.
시청률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박지성은 도전자 입장이다. 오래 전부터 마이크를 잡은 안정환, 이영표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해설위원으로 경험했다.
박지성은 방송국 입장에서 시청률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나는 경쟁을 통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축구팬이 다양한 해설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두 다 선수생활을 다르게 했다. 축구에 대한 관점도 다르다. 내 경험을 토대로 해설을 할 것이다”라며 내가 어떤 축구를 좋아하고 어떻게 축구를 바라보는 지를 축구팬과 공유할 수 있다는 부분도 해설위원을 수락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콘셉트는 정하지 않았다. 박지성은 처음부터 콘셉트를 정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이를 살릴 것이다. 판단은 축구팬이 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박지성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선수가 이제 별로 없다. 경기장 안보다 위에서 보는 시야가 다르다. 위가 더 잘 보인다. 실수, 판단 미스 등이 있다면 지적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개인기량에 대한 비판은 아니다. 선수들도 이해해줄 것이다”라며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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