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에 문희상 선출…'이하늬 외삼촌'
입력 2018-05-16 11:16  | 수정 2018-05-23 12:05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문희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문 의원은 중국 송나라 시절 강직하고 청렴한 판관으로 알려진 포청천과 비슷해 일명 '여의도 포청천'으로 불립니다.

지난 2014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문 의원은 비공개 석상과 사석에서 여러 차례 "개작두로 칠 것"이라는 엄포를 놓으며 당내 계파 이기주의 분출을 억눌렀다는 유명 일화가 있습니다.

문 의원은 여야 여러 인사와 두루 친밀해 대표적인 통합형 정치인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회 협치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문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습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단 문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16대부터 줄줄이 당선돼 어느덧 6선의 중진이 됐습니다.

16대 국회에 재입성하기 전에는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노무현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습니다.

비서실장을 마친 뒤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복귀, 2005년 4월 당 의장으로 선출돼 여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같은 해 10·26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취임 6개월여 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투수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 바 있습니다.

2013년 1월 대선 패배로 당(민주통합당)이 진로를 잃고 길을 헤매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넉 달여간 당을 이끈 데 이어 이듬해 9월 또 한 번 당(새정치민주연합)을 재정비해야 하는 비대위원장의 중책을 맡았습니다.

문 의원은 배우 이하늬 씨 외삼촌으로 젊은 층에게도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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